박승수, PL 데뷔 무산…뉴캐슬 떠나 임대 이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기대를 모았던 박승수가 결국 1군 데뷔의 꿈을 잠시 접고 임대 이적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뉴캐슬이 2026-2027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박승수를 포함한 유망주 4명을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일제히 타전했다. 이는 구단이 박승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당장 치열한 주전 경쟁보다는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선수의 성장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박승수는 한국 축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등장한 천재 윙어다. 2023년 당시 불과 16세의 나이로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최연소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웠던 그는, 지난해 여름 한국 선수로는 20번째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뉴캐슬에 입단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캐슬 아카데미 디렉터인 스티브 하퍼가 "진정한 재능을 지닌 영건"이라며 극찬했을 정도로 박승수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는 입단 초기부터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지난 시즌 박승수의 행보는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뉴캐슬의 창단 첫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하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라커룸까지 배정받았던 그는,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이적 시장 막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이뤄지면서 박승수의 자리는 좁아졌고, 결국 2라운드부터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유소년 팀으로 내려가 27경기에서 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았으나 1군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폴 더밋을 임대 관리 책임자로 임명하며 유망주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밋의 첫 번째 임무가 바로 박승수와 같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최적의 팀을 찾아주는 것이다. 박승수 입장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챔피언십(2부 리그)이나 다른 유럽 리그로 임대를 떠나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 장기적인 커리어 측면에서 훨씬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박승수가 뉴캐슬을 잠시 떠나는 것이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수많은 스타 선수가 어린 시절 임대 생활을 통해 기량을 만개시킨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박승수는 입단 당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던 만큼, 이번 임대 이적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팬들 역시 그가 타 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뒤 당당히 뉴캐슬의 핵심 전력으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제 축구계의 시선은 박승수의 차기 행선지로 쏠리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박승수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러 구단이 뉴캐슬 측에 문의를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수가 어느 리그,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서의 본격적인 도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세 소년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잠시 미뤄졌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박승수의 새로운 항해는 이제 막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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