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꼭 챙겨야 할 '이것'..“하루 한 개면 심장도 OK”

미국심장협회(AHA)는 복숭아가 비타민C와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고 밝히고 있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항산화 성분은 특히 잘 익고 싱싱할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이런 성분들은 심장 질환은 물론 뇌졸중과 암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복숭아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 기여하여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이롭다.
식이섬유도 복숭아의 중요한 건강 요소다. 복숭아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수용성 섬유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장운동을 촉진시켜 장 건강을 개선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도 유익하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복숭아는 단독으로 먹어도 훌륭하지만,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우러진다. 샐러드에 넣으면 시금치나 케일과 같은 채소의 밋밋한 맛을 보완해주고, 요구르트와 함께 섭취하면 부드러운 단맛과 상큼함이 더해져 영양과 풍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스무디나 차, 디저트 음료에 활용하면 시원한 여름 간식으로 좋고, 고기 요리와 곁들이는 케밥 등의 구이 음식에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조합을 선보인다.
복숭아의 당도는 보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확 직후에는 단단한 상태지만, 실온에 1\~3일 정도 두면 후숙이 진행되어 단맛이 증가한다. 바로 먹을 계획이 있다면 실온 보관이 적절하며, 더 오래 보관하고 싶을 경우 신문지로 감싼 뒤 지퍼백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냉장 보관하면 단맛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먹기 약 1시간 전 미리 꺼내두어 냉기를 없애면 단맛이 회복된다.
혈당에 민감한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복숭아 섭취량이 고민이 될 수 있다. 복숭아의 혈당지수(GI)는 56.5로, 체리(22), 자몽(25), 사과(36), 키위(39), 포도(48.1) 등 다른 과일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과일 상태로 하루 100~200g 정도 섭취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복숭아 한 개는 150~200g으로, 하루 한 개 이내에서 먹는 것이 적정하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복숭아는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다양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과일이다. 단, 보관 및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만큼 제철에 맞춰 적정량을 즐기는 것이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제철 과일로서의 풍미와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복숭아는 여름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식재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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