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현기증'? 전북 서해안 해수욕장, 7월 초부터 '치료제' 개시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전북 서해안의 주요 해수욕장들이 다음 달 초부터 차례로 문을 열고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부안을 시작으로 군산, 고창까지 차례대로 개장하면서 서해안 여름 휴양지들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장하는 곳은 부안군이다. 변산, 격포, 고사포, 모항, 위도 등 5개 해수욕장이 오는 7월 4일 동시에 문을 열고, 8월 17일까지 45일간 운영된다. 부안 해수욕장들은 고운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매년 많은 피서객이 찾는다. 특히 격포해수욕장은 충남 대천, 태안 만리포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며, 변산해수욕장은 1933년 개장 이래 서해안 대표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군산시는 7월 9일부터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8월 17일까지다. ‘신선이 놀던 섬’으로 불리는 선유도는 파도가 잔잔하고 해양 자원이 풍부하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선유도 해수욕장에는 비치파라솔, 구명조끼 등 편의시설과 무료 실내 샤워장이 비치되며, 어린이 물놀이 시설도 대폭 보강된다. 특히 올해는 해풍, 모래 등을 활용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돼 주목된다. 군산시는 선유도를 단순 체험형 관광지를 넘어 ‘쉼과 회복’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고창군의 구시포, 동호 해수욕장은 7월 10일에 개장해 8월 18일까지 운영된다. 두 곳 모두 한적한 분위기와 자연 친화적인 환경으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다. 동호 해수욕장은 4㎞가 넘는 긴 백사장과 수백 년 된 송림을 자랑하며, 완만한 경사와 고운 모래 덕분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구시포 해수욕장은 약 1.7㎞의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해상 낚시터인 가막도 너머로 펼쳐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여름 해수욕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어가실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지자체들과 힘을 모아 자연 속에서 최고의 여름 추억을 만드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여름, 전북 서해안 해수욕장들이 방문객들에게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