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귀국에 강훈식 비서실장 '파안대소'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건넨 한마디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딱딱할 수 있는 공항 영접 현장에서 터져 나온 대통령의 유머와 비서실장의 시원한 웃음이 어우러지며, 온라인에서는 관련 '밈(Meme)'까지 소환되는 등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이 대통령은 19일 새벽, 1박 3일간의 캐나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활주로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 주요 참모진과 여당 지도부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오랜 해외 순방을 마친 대통령과 기다린 참모들 간의 반가운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강 비서실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며 건넨 짧은 말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케이티브이(KTV) 유튜브 채널 '이매진'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을 향해 "나 없어서 좋았다면서요?"라는 취지의 농담을 던졌다. 예상치 못한 대통령의 유머에 강 비서실장은 물론, 옆에 있던 우상호 수석 등 배석자들 모두 일제히 폭소를 터뜨렸다. 특히 강 비서실장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파안대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는 '피곤한 강훈식' 밈과 맞물리며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 합류하기 전까지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왔으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후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 탓에 공식 석상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이 다소 초췌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워커홀릭'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을 보좌하며 밤낮없이 일하는 강 비서실장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안쓰러움과 함께 유쾌한 '밈'을 생성해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당시, 공항에 배웅 나온 강 비서실장이 평소보다 훨씬 밝고 편안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는 점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포착되며 '대통령 없을 때 행복한 강 비서실장'이라는 유머 코드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나 없어서 좋았냐'고 묻는 농담을 던지자, 누리꾼들은 "대통령이 밈을 알고 있다니 신기하다", "강 비서실장 진짜 속마음 들킨 것 아니냐", "행복 끝, 고생 시작", "농담처럼 들리지만 '내가 시킨 일 다 했지?'라는 무언의 압박 같다" 등 다양한 해석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과 비서실장 간의 인간적인 교감과 유머가 담긴 이 장면은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해프닝은 엄숙하게만 느껴졌던 정치인들의 일상 속 인간적인 면모가 온라인 문화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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