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 최고조! 8월 전대 앞두고 '내부 총질' 시작됐다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재건을 이끌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흔들리는 당을 조속히 다잡고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최근 송언석 원내대표 주도로 진행된 선수별 간담회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종료(이달 말)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8월 2일 전당대회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임기 연장이나 새 비대위원장 지명 방안도 거론됐으나, 조기 전대 개최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진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비대위원들이 모두 사퇴한 상태여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대위 의결 없이 날짜를 정하는 절차적 문제가 남아있다.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전날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형식상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의원총회 추인 등 형태로 시기를 결정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잠행 중이나, 당 안팎 인사를 두루 만나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친한계 내에서도 출마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기류도 감지된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최근 라디오에서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당권 관련 직접 언급은 없으나, 당 안팎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며 빠른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일찌감치 '전국 민심 투어'를 시작하며 대구 등을 방문, 당 혁신과 성찰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역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오르는 데 대해 "많은 국민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빠르게 새 지도부를 구성하여 대야 공세에 대응하고 민심을 수습하며 당을 재건하겠다는 목표다. 전당대회 날짜 확정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